▲ 오세훈(가운데)이 같은 현대고 출신 김현우(왼쪽), 최준(오른쪽)과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우리는 정복자고, 잘하고 싶다."

'오렌테' 오세훈(아산 무궁화)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에 최준(연세대)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오세훈은 전, 후방을 오가며 헌신했다. 전반 38분 최준(연세대)의 골이 터지는 과정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만들었다.

오세훈은 "4강을 절실하고 간절하게 준비했는데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고등학교(울산 현대고) 동생인 (최)준이가 골을 넣어서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결승에 처음 가 본다. 우리는 정복자고, 정복하러 가는 데 잘 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목표로 세운 결승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다. 그는 "절실하게 준비했다. (결승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꿈이나 소원이 아닌 목표였기 때문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전반부터 강하게 에콰도르를 압박했다. 그는 "경기를 하면서 에콰도르가 처지는 흐름이었다. 우리가 더 강하게 눌러서 경기운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감을 먹고 축구를 하는 것이라며 "준비를 잘했다. 동료들에게도 고맙다. 전반전에 힘들었지만, 준비대로 잘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흘 간격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대표팀이다. 결승전은 16일 오전이다. 그는 "결승까지 3일의 시간 있다. 잘 준비하면 체력적으로 문제없다. 정신적으로만 잘 준비하면 된다"며 여유를 보였다.

경기를 치르며 성장하는 오세훈이다. 192cm의 장신으로 아프리카, 유럽, 남미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인다. 그는 "몸이 가벼운 상태에서 (대표팀에) 들어왔는데 더 가벼운 상태가 됐다. 피지컬적으로는 세계대회에서 문제 없을 정도로 잘 해주셨다"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함을 숨기지 않았다.

대회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오세훈은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다. 후반에 더 자신감도 있고 한데 아직은 부족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볼터치가 많은 것도 "처음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볼을 쥐면서 상대 선수들이 물러서고 우리 공격수들이 양쪽으로 벌려서 가는데 잘 통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우승 욕심을 다시 한번 표현한 오세훈이다. 그는 "(욕심이) 나는 것은 당연하고. 고교 시절에 우승을 많이 해봤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하지 않나. 꼭 우승하겠다. 자신감도 있다"며 새역사 창조에 모든 역량을 쏟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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