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투표 1차 집계에서 전체 선두로 나선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팬심은 역시 성적대로였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코디 벨린저(LA 다저스)가 최다 득표를 질주하는 반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는 저조한 출발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표 1차 집계 현황을 공개했다. 개인 및 팀 성적을 등에 업은 벨린저가 118만9380표를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 벨린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가 105만7855표로 그 뒤를 쫓았다.

벨린저는 11일까지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0.353, 20홈런, 54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31의 빼어난 성적으로 가장 강력한 MVP로 치고 나갔다. 시즌 초반보다 성적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에다 수비 및 주루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옐리치도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0.340, 24홈런, 53타점, 14도루, OPS 1.191의 호성적으로 팬심을 양분하고 있다.

포수 부문에서는 윌슨 콘트라레스(시카고 컵스·85만613표), 1루수에서는 조시 벨(피츠버그·62만1915표), 2루수는 아지 알비스(애틀랜타·42만4467표), 3루수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78만3684표), 유격수는 하비에르 바에스(시카고 컵스·86만1496표), 그리고 외야수는 벨린저와 옐리치에 이어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51만8760표)가 3위에 올랐다.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포지션은 2루수다. 알비스와 2위 마이크 무스타카스(밀워키·37만7983표)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게다가 3위 케텔 마르테(애리조나·32만7269표)도 추격 사정권에 있다. 올해는 각 포지션별로 1~3위(외야수는 1~9위)가 결선 투표에 나서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향후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대형 계약을 맺은 하퍼와 마차도는 부진한 성적이 투표 결과로 직결했다. 마차도는 3루수 부문에서 11만8244표를 얻어 전체 6위에 그쳤다. 3위 저스틴 터너(LA 다저스·27만3586표)의 절반도 못 미친다. 하퍼도 24만2719표를 얻는 데 머물며 외야수 부문 10위까지 떨어졌다. 

하퍼는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45타점, OPS 0.822를 기록하고 있다. 하퍼의 이름값이나 어마어마한 연봉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마차도의 사정도 좋지 않다. 64경기에서 타율 0.242, 10홈런, 33타점, OPS 0.730으로 성적이 폭락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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