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MLB 콜업을 받지 못하고 있는 헥터 노에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 3년을 뛴 뒤 미국으로 돌아간 헥터 노에시(32·마이애미)는 아직 메이저리그(MLB)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은 좋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마이애미와 스플릿 계약을 한 헥터 노에시(이하 헥터)는 시범경기에서 신분 승격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시즌 시작과 함께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트리플A 성적은 뛰어나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뉴올리언스 소속인 헥터는 11일(한국시간)까지 12경기에서 71⅔이닝을 던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인터내셔널리그보다 상대적으로 타고 성향인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서 거둔 성과다. 근래 들어서도 안정된 투구 내용이다. 최근 9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딱 한 경기다. 9경기에서 6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텍사스 지역 유력매체인 ‘댈러스모닝뉴스’의 텍사스 담당기자 에반 그랜트는 흥미로운 트윗을 남겼다. 그랜트는 12일 “마이애미가 32세의 헥터 노에시에게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를 줄지 흥미롭다”고 했다. 그랜트는 “그는 올 시즌 PCL에서 잘 던지고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다. 텍사스가 지금 바로 필요한 것”이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텍사스는 11일까지 35승30패(.538)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휴스턴(45승22패)과 승차는 9경기로 크게 벌어져 있으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2위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때문에 텍사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승부를 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강 지점은 올 시즌 고민이 큰 부실한 선발진이다.

현지 언론은 헥터가 마이애미와 계약할 당시 “MLB에 승격하면 80만 달러(약 9억5000만 원)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많은 돈을 쓸 만한 여력은 부족한 텍사스로서도 부담스러운 금액이 전혀 아니다.

마이애미는 올해 부진한 팀 성적과 별개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샌디 알칸타라, 파블로 로페스, 트레버 리차즈, 호세 우레냐, 케일럽 스미스까지 5명은 확고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헥터가 메이저리그에 승격하려면 여기서 뭔가 구멍이 나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기미가 없다. 꼭 마이애미나 텍사스가 아니더라도 MLB 복귀전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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