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가양, 김건일 기자] 국내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3년 만에 연승에 도전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8)이 1라운드를 넘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10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열린 AFC 12 입식 무제한급 스페셜 경기에서 다비드 미하일로프(24, 헝가리)에게 1라운드 49초에 KO당했다.

최홍만은 키 216cm로 195cm인 미하일로프보다 무려 21cm가 크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전진 스텝으로 미하일로프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신장 우위를 전혀 못 살렸다. 뒷걸음질 치면서 거리를 읽혀 가던 미하일로프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혔고 펀치 연타를 최홍만의 얼굴에 쏟았다.

계속된 오버핸드 훅 연타. 최홍만은 풀썩 주저앉았다.

심판이 10초를 셌지만 일어나지 못했다. 마이티모에게 당했던 패배와 유사하다.

최홍만은 지난해 11월 중국 신생 격투기 대회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MAS Fight World Grand Prix)'에서 복부에 뒤차기를 맞아 닥터 스톱 KO로 졌고, 지난달 11일 일본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서막'에서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4무 9패의 베테랑 파이터 가와무라 료에게 3분 3라운드 종료 후 0-3으로 판정패했다.

3연패는 씨름 선수에서 격투기 선수로 전향하고 처음이다.

천하장사 출신으로 2006년 K-1으로 격투기 무대에 뛰어든 최홍만은 입식격투기 전적 13승 7패, 종합격투기 전적 4승 5패를 쌓고 있었다.

로드FC와 계약이 끝나고 AFC로 옮겨 2017년 11월 우치다 노보루를 3-0 판정승으로 꺾었다.

약속의 땅과 같은 AFC에서 3년 만에 연승을 달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입식 격투기 전적 13승 8패가 됐다.

헝가리에서 온 강자 미하일로프는 최홍만을 제물로 A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통산 전적을 16승 5패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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