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정형근 기자/촬영 김동환 PD, 편집 송승민 영상 기자] 우리카드의 창단 첫 ‘봄 배구’를 이끈 세터 노재욱은 다음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노재욱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만났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세터 노재욱(27)과 센터 윤봉우(37)를 모두 잡았다. 노재욱은 연봉 3억7천만 원에 계약했다. 

“우리카드는 좋은 팀이다. 성적도 좋았다.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노재욱이 합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노재욱과 아가메즈, 나경복, 황경민 등 공격진의 호흡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졌다. 

“사실 지난 시즌에는 정신이 없었다. 이 팀, 저 팀을 오갔다. 배구를 했는지 무엇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내가 할 수 있는 배구를 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노재욱은 팀을 4번 옮겼다. 2014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입단한 노재욱은 이듬해 현대캐피탈로 향했다. 2017-18시즌을 마치고 한국전력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그는 지난해 11월 최홍석과 전격 트레이드되며 우리카드에 합류했다. 

“팀을 많이 옮기면서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 서로 친해지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알 수 있었다.” 
▲ 지난 시즌 우리카드의 봄 배구를 이끈 노재욱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한희재 기자

노재욱은 현대캐피탈에 이어 우리카드에서도 세터 출신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두 감독님의 배구 스타일은 서로 많이 다른 것 같다. 신영철 감독님께서는 정확성을 더 추구하신다. 세터는 공격수가 때릴 때 볼을 잘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괴물 공격수’ 아가메즈와 3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노재욱과 아가메즈가 다시 한번 손발을 맞추는 우리카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가메즈는 좋은 선수고 대단한 선수다. 어느 선수가 팀에 오든 간에 아가메즈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노재욱은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배구를 했으면 좋겠다. 부상 없이 오랫동안 배구를 하며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정형근 기자/촬영 김동환 PD, 편집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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