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왼쪽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4시간에 100km 거뜬…철인3종 매력은 "해 봐야 안다"

기사승인 2019.05.27 09:23
공유하기

카카오톡카카오톡 카스카스 밴드밴드 라인라인 URL복사URL복사

URL 복사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성,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경남 고성은 '공룡 도시'다.

37년 전 백악기 때 공룡 발자국이 처음 발견됐다. 공룡알과 뼈가 연이어 발굴됐다. 

세계적인 화석산지로 발돋움했다. 프로 야구 NC 다이노스 팀 명도 이곳에서 영감을 얻었다.

공룡에 '철인(鐵人)'을 덧댔다. 지역 자원을 무기로 문화관광 허브를 꿈꾸는 고성에서 극한 스포츠가 열렸다.

26일 고성공룡엑스포공원에서 '2019 아이언맨 고성 70.3'이 닻을 올렸다. 전 세계 철인 1820인이 겨루는 철인3종(트라이애슬론·Triathlon) 대회.

트라이애슬론은 한 선수가 3개 종목(수영·사이클·마라톤)을 완주해 최단시간 순으로 순위를 겨루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선 수영 1.9km 사이클 90.1km 마라톤 21.1km가 과제로 주어졌다.

성별과 국적, 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남자 1531명 여자 194명이 인간 한계에 도전했다.

유니폼에 새긴 국기도 형형색색이었다. 한국, 헝가리, 멕시코, 인도 등 33개국 문양이 땀에 젖었다.

여기에 백발 어르신부터 아랫배 나온 중년, 싱그러운 중학생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물살을 가르고 자전거를 탔다. 21.1km를 쉼 없이 달렸다.

▲ '2019 아이언맨 고성 70.3' 페이스북 캡처

장관이었다. 사서(史書) 속 10만 대군이 책 바깥으로 나와 구현된 듯했다.

이들은 첨벙첨벙 줄이어 바다에 몸을 던졌다. 입수부터 출수까지 망설임이 없었다. 먼발치서 수영하는 철인을 바라보니 그 물결이 마치 '돌고래 떼' 같았다. 

철인과 어우러진 새벽 6시 반 당항포 전경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3~40분쯤 흘렀을까. 선두권이 모습을 보였다. 1.9km 수영을 끝낸 철인들은 바다 짠내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곧장 사이클 복장으로 환복했다.

그리고 페달을 밟았다. 제1바꿈터에서 서둘러 자기 자전거를 찾고 한려해상국립공원 둘레길로 향했다.

사이클 출발지에서 풍물단이 흥을 돋웠다. 쨍쨍한 꽹과리·징소리가 선수 기를 북돋웠다. 한 선수가 사이클을 타려다 넘어졌다. 기자가 "괜찮으세요" 도우려는 순간 관계자가 "도와 주면 안 돼" 황급히 제지했다.

일단 총성이 울리면 철저히 혼자다. 홀로 해야 한다. 어느 영법, 어떤 사이클을 타든, 맨발로 달리든 최첨단 러닝화를 신든 그건 상관없다. 금지약물만 복용 안하면 모든 게 자유다. 대신 그만큼 엄격히 개인 책임제다.

90km가 넘는 자전거 장정을 마친 선수들은 마지막 달리기로 땀을 식혔다.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메타세쿼이아 길에 마련된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4시간 29분 24초로 전체 4위, 한국 선수 가운데 2위로 골인한 남궁민(20, 서울 성동구)은 "변수가 많은 게 트라이애슬론 매력이다. 원래 사이클 타는 걸 좋아해서 배우러 갔다가 철인3종 경기를 권유 받고 입문했다. 오늘(26일)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서 정말 기분 좋다"며 환히 웃었다.

남궁민을 비롯한 대회 상위 40인은 오는 9월 7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고성,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기사 공유하기

이 시각 관심정보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