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르트문트 CEO 바츠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도르트문트의 CEO는 '라이벌' 바이에른뮌헨이 선수 영입을 지지한다.

최근 바이에른뮌헨은 프랭크 리베리, 아르연 로번과 결별했다. 한 시대를 이끌면서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안겼던 두 상징적 공격수의 이탈이다. 바이에른은 이제 르로이 사네를 영입해 측면을 보강하려고 한다. 추정되는 이적료는 약 8000만 유로(약 1050억 원)에서 약 1억 유로(약 133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은 여전히 독일 최강을 지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사네 영입에 박수를 보내는 '라이벌'도 있다. 바로 도르트문트의 CEO 한스 요아킴 바츠케는 26일(한국 시간)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의 사네 영입을 축하할 첫 번째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분데스리가 전체의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네는 원래 샬케04에서 이름을 높이면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면 늘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잉글랜드나 스페인으로 떠나곤 한다. 바츠케 회장은 "바이에른이 독일 대표 선수인 사네를 다시 데려온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리그의 힘을 증가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에른은 그 가운데 독일의 자존심을 지키는 팀이다. 리그에서 7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2011-12시즌 준우승, 2012-13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6번의 시즌 가운데 4번을 4강에 올랐다. 바츠케 회장은 "바이에른을 꺾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고, 우리도 그러길 원했다. 심지어 독일 전체가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항상 8000미터 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서 에베레스트산처럼 높은 존재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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