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페인 앤 글로리'의 안토니오 반데라스, 페넬로페 크루즈,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폐막을 앞두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수상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각국 평단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최고 평점을 휩쓸며 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최고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황금종려상을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인디와이어)는 수상 예측이 쏟아지는 등 해외에서도 그 열기가 짐작된다.

그러나 경쟁상대는 만만찮다. 황금종려상의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로 꼽히는 이는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그는 꾸준히 명성을 이어왔음에도 아직 칸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적 없는 명장이다. 올해 영화제에는 그의 바이오그래피라는 평가를 받은 '페인 앤 글로리'를 내놨다. 이번 작품에서 창작의 고통 속에서 과거의 기억, 약물 중독 등으로 괴로워하는 감독을 주인공으로 삼아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내며 호평받아 어느 때보다 수상 기대감이 높다.

▲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 스틸
프랑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 또한 눈여겨볼만하다. 올해 칸 경쟁부문에 입성한 4명의 여성감독 중 하나인 그는 18세기를 배경으로 한 부유한 여인과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는 여성 화가의 로맨스를 그린 시대극으로 섬세한 감정선을 살린 매혹적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칸부터 성적 불균형을 해소하란 목소리가 높았던 터. '피아노' 제인 캠피온 이후 한번도 여성에게 황금종려상을 준 적 없는 칸영화제가 여성 감독에게 관심을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영화는 꾸준히 칸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수상한 이래 9년간 수상 소식이 없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을 비롯한 9인의 심사위원단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은 25일 오후 7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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