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엘스코비아와에 많은 비가 내렸다. 경기장은 배수 문제로 온전한 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종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 격전지,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날씨가 심상치 않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대로 된 훈련이 어렵지만 '정정용호'는 나름의 방식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일 오후 늦은 시간(이하 한국 시간) 포르투갈과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리그 1차전을 앞두고 폴란드 북부 그니에비노 전지훈련장에서 경기가 열릴 비엘스코비아와로 건너왔다. 좋은 날씨 조건 속에 준비했던 그니에비노와 달리 21일부터 비엘스코비아와에서는 21일부터 뿌리기 시작한 비가 23일까지 3일째 내렸다. 경기 하루 전날인 24일에도 많은 비가, 경기 당일 25일에도 산발적인 비가 예상된다. 

FIFA는 비엘스코비아와 4개 훈련장을 F조에 속한 한국,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에 각각 배정했다. 한국은 편의상 4개의 훈련장 중 3번, 4번이라고 부른 TS 야보르제 훈련장과 TS 리고타 훈련장에서 배수 문제가 드러나자 시간을 조정해 다른 훈련장에서 전술을 연마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21일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23일) 기준으로 훈련장 1, 2, 3번은 배수가 좋지 못해 훈련장에서 제외했다. 2번은 대회 내내 좋지 못했고, 어제(22일)까지 3번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23일에도 비엘스코비아와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 시기 이 지역엔 흔치 않은 기후라고 한다. ⓒ이종현 기자
▲ '죽으라는 법은 없다.' 정정용호가 비오는 날 나름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 ⓒ이종현 기자

23일 훈련은 3일째 내린 비로 야외 훈련장에서 경기하는 것이 어렵자 아예 대표팀이 1번 훈련장이라고 불러온 TS 레코르트 훈련장 내에 위치한 핸드볼 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됐다.

가벼운 몸풀기로 15분을 보낸 선수들은 오성환 피지컬 코치의 지도에 축구처럼 전체적인 대형을 갖추고 발로 공을 차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즐기는 놀이를 했다. 이어 손으로 패스해 마지막은 헤더로 득점하거나 서로 패스하다가도 헤더로 볼을 주고받으면 점수를 올리는 방식으로 새로운 재미를 가미했다. 선수들은 평소와 달리 긴장을 풀고 웃고 떠드며 실내 체육을 만끽했다.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비가 오는 상황이다. 몸을 유지하기 위해 핸드볼 게임을 했다. 좁은 공간에서 연계와 빠른 전환을 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훈련 의미를 설명했다. 

비가 오는 날씨, 배수 시설도 문제지만 기온이 떨어지고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 뛰다가 자칫 다칠 수 있다. 실내에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전술적 키포인트를 계속 주입하는 시도가 중요하다. 정정용호는 23일 비가 계속 쏟아지는 비엘스코비아와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25일 실전을 앞두고 24일 오후 대표팀은 마지막 한 차례 잔디구장에서 훈련하고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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