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토콜에 나선 마동석.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영화 '악인전'으로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마동석이 "솔직히 움찔했다"고 털어놨다.

마동석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의 한 스튜디오에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악인전'은 22일 오후 10시30분) 칸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상영을 가졌다. 이원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레드카펫을 지나 열정적인 칸의 관객과 함께했다. 뤼미에르 대극장을 채운 2300여 관객들은 5분의 기립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마동석은 "(기립박수가 이어질 때) 작전이 별 게 없고 한번씩 돌아가면서 손을 흔들자 했었다. 여태껏 영화를 찍었지만 호흡이 잘 안 맞았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어서 눈치만 보다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동석은 레드카펫을 지나 뤼미에르 대극장에 입장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어제 입장을 하는데 몇천명이 저희를 기다려주시고 착석할 때까지 박수를 쳐 주셨다.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나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기까지 오면서 저를 도와줬던 분들을 대신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또 제 영화에서 저를 많이 받쳐주시고 밀어주신 분들, 가족들, 좋은 이야기를 써 주시는 분들 모두를 대신해 간다고 생각하고 즐겁고 당당하게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사실 들어가면서 움찔 했다"고 웃음지었다.

영화 '악인전'은 무차별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의기투합한 조폭 두목과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물. 마동석이 조폭 두목, 김무열이 형사, 김성규가 살인마 역을 맡아 강렬한 캐릭터 무비를 완성했다.

한편 지난 15일(한국시간) 국내에서 먼저 개봉한 '악인전'은 이날까지 누적관객 200만 관객들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겨 흥행 중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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