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포체티노, 사리(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유벤투스 차기 감독을 두고 화려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다음 시즌 팀을 맡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알레그리는 지난 2014년 유벤투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해를 시작으로 5회 연속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이번 시즌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번이나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모두 준우승했다.

이탈리아 최강의 전력을 뽐낸다지만 매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유벤투스는 이제 당연한 우승을 차지하고, 나아가 '숙원'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해결해줄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다양한 후보군이 오르내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었다.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무직이었고 유벤투스를 이끌면서 지도력을 발휘한 바 있었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다수 매체가 20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후임으로 인터밀란을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후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팀의 영입 정책에 불만을 나타내며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저 리그 상위권 팀이 아닌 우승 컵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이번 시즌 영입이 전무한 와중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팀을 이끈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22일 이탈리아 축구 이적 전문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유벤투스 단장과 토트넘 측이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태도에 따라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는 달라질 수 있다.

새롭게 떠오른 인물은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이다. 사리 감독은 나폴리를 이끌며 유벤투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길러낸 인물. 패스에 무게를 두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것이 사리 감독의 스타일이다. 첼시에서 고전하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랐고 카라바오컵에서 준우승했으며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나쁘지 않은 성과다. 하지만 완고한 전술 운영, 선수단 장악 문제 등으로 홍역을 앓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1일 유벤투스가 위약금을 지불한다면 첼시도 사리 감독을 놓아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포체티노 감독과 사리 감독의 거취는 유럽 클럽대항전 결과가 나온 뒤에야 윤곽이 나타날 전망이다.

예상치 못한 후보도 등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제 무리뉴 감독을 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진 것. 호날두는 레알마드리드에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생활한 바 있다. 2011-12시즌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던 FC바르셀로나를 누르고 승점 100점 고지에 오르며 레알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우승을 호날두는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 호날두는 자신을 잘 알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팀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 외의 후보들도 있다. 우선 세리에A에서 직접 유벤투스를 본 감독들이다. 아탈란타를 이번 시즌 3위까지 끌어올린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라치오를 이끌고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선 시모네 인차기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역시 유벤투스 차기 사령탑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진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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