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LB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기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은 현시점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다. 평균자책점·이닝당출루허용수·탈삼진/볼넷 비율 등 여러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결국 류현진의 성적이 평균을 찾아갈 것”이라 예상한다. 지금의 성적은 일시적인 이상 현상이며, 점차 기세가 식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실제 류현진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개인 평균보다 훨씬 낮다. 

물론 지금 평균자책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한 경기 난조가 평균자책점을 크게 끌어올릴 수도 있다. 2010년 이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선수는 MLB 전체를 통틀어 5명(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제이크 아리에타·제이크 디그롬·블레이크 스넬)에 불과하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류현진이 리그 최정상급 수준의 기록을 계속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시선도 나온다. ‘CBS스포츠 뉴욕’은 22일(한국시간) 올 시즌 다저스의 질주 원동력을 두 명의 선수(코디 벨린저·류현진)로부터 찾았다. 류현진의 남은 시즌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CBS스포츠 뉴욕’은 “연속 기록에 대해 말하자면, 류현진은 지난 일요일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다저스가 신시내티를 꺾는 데 기여했다. 이 좌완은 아주 강력했으며,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52로 터무니없이 낮다. 그는 2019년에 단 10실점을 했고, 59⅓이닝에서 5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단 4개의 볼넷을 내줬다”고 최근 기세와 세부 내용을 칭찬했다.
 
이어 “2018년과 2019년 성적을 합산 수치는 류현진이 장기적으로 이 엘리트 수준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류현진은 2018년 이후 24경기에서 141⅔이닝을 던지며 13승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140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표본이 쌓였다는 점에서 단순히 이 기록이 운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무의미한 비교이기는 하지만, 2년 합계 14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로는 평균자책점 1위다. 2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14), 3위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2.19), 4위 저스틴 벌랜더(휴스턴·2.49)와 차이가 제법 난다. ‘CBS스포츠 뉴욕’은 이런 점을 들어 류현진의 상승세가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CBS스포츠 뉴욕’은 “그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 숫자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다저스가 앞으로 대답하길 희망하는 물음들”이라면서도 “하지만 건강한 류현진은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며 류현진의 달라진 위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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