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강 ⓒ유현태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천, 유현태 기자] 박준강은 선발이든, 후보든 팀의 승격을 위해 동료들을 돕겠다는 생각이다.

부산 아이파크는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에서 부천FC1995를 3-1로 꺾었다. 부산은 승점 24점을 기록하면서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승리한 광주FC(승점 26점)에 이은 2위를 지켰다.

경기 전 조덕제 감독이 내세운 라인업엔 '익숙한' 김문환 대신 올 시즌 첫 출전하는 박준강이 오른쪽 측면 수비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 부산에서 데뷔한 이후 상주 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부산에서만 뛴 원클럽 맨. 조 감독은 "첫 출전인데도 자신 있다고 하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박준강은 단단한 수비에 이어 폭풍같은 오버래핑으로 두 골을 만들었다. 부천의 수비진이 공격수에게 관심을 쏟고 있을 때,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2도움을 올렸다. 후반 13분엔 이정협에게, 후반 40분엔 김진규의 발앞에 땅볼 패스를 배달했다. 조 감독은 

박준강은 "오랜만에 경기 뛴다고 긴장하기보단 편하게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좀 풀리면 과감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큰 걱정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문환과 경쟁 구도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박준강의 설명이다. 누가 나가든 제 몫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박준강은 "김문환 선수가 공격적인 면, 수비적인 것 모두 좋다. 배울 점은 또 배우고 잘하는 점은 또 앞세우려고 한다. 감독님이 어떤 결정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나갈 때마다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의 강등을 경험한 뒤 상주에서 생활했다. 지옥처럼 치열한 K리그2의 승격 전쟁에서 늘 부산은 울어야 했다. 박준강은 "무조건 승격을 바라고 있다. 저희는 강등 이후 계속 승격을 원하고 있었다. 매 경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를 뛰든 못 뛰든 최선을 다하고, 뛰지 못하더라도 동료들을 도와주고 싶다. 경기에 못 나가더라도 훈련할 때 상대가 될 수 있도록, 말도 많이 해주면서 사기를 올리려고 한다"며 기꺼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FC가 상승세를 타면서 부산의 마음을 조급하게 할만도 하건만 "광주가 어떻게 되느냐보다 우리가 중요하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산 스스로에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승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을까. 박준강은 "당연히 이기는 게 좋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경기가 안 풀릴 수도 있다. 경기를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도, 감독님도, 언론도 부산이 이겨야 한다고들 하신다. 선수들은 준비한 것을 열심히 하려는 상황"이라면서 담담히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부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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