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서 큰 기대를 걸었던 박승욱은 이제 kt에서의 새 출발을 준비한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새로운 출발이다. kt 유니폼을 입은 박승욱(27)이 SK 팬들의 성원에 감사를 드러내면서 새 팀에서의 의욕적인 출발을 다짐했다.

SK와 kt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박승욱은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카드로 지목됐고, kt 유니폼을 입고 또 다른 출발점에 선다.

SK도 많이 아쉬워 한 선수다. 상원고를 졸업하고 2012년 SK의 3라운드(전체 31순위) 지명을 받은 박승욱은 여러 지도자들이 욕심을 냈을 만큼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다.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활용도가 있었고, 빠른 발을 겸비했다. 공격에서는 손목 힘이 좋아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군 복무 후 자리를 확실하게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2016년 36경기, 2017년 73경기에 뛴 박승욱은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308, 4도루를 기록했으나 주전보다는 백업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초반 한창 좋을 때 찾아온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도 1군에서는 8경기 출전에 그쳤다.

박승욱도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미안해했다. 20일 오전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는 박승욱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8년 동안 SK 구단에서 관심을 가져주셨고, 팬분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그것 때문에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새 팀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 kt도 박승욱을 원해서 데려온 만큼 SK에서보다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박승욱도 “팀을 떠나지만 가서 잘하는 게 SK 구단과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팀을 옮겼으니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이번에는 정말 잘하겠다”고 새 출발을 앞둔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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