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유선이 앞뒤 꽉 막힌 '시월드'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유선은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에서 마마보이 철부지 남편, 점점 진화하는 시어머니 덕분에 홀로 살림과 육아 그리고 직장생활까지 해내야하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워킹맘 강미선 역을 맡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35, 36회분에서 유선은 맡길 곳이 없어 딸을 데리고 출근을 감행한데 이어, 취중에도 시어머니를 향해 논리정연한 역공을 쏟아내 안방극장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극중 강미선(유선)은 지난밤 양육비 봉투를 내던지며 딸 정다빈(주예림)을 돌보지 않겠다고 외친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다빈을 데리고 출근을 감행했던 상태. 탕비실에서 해맑게 웃으며 혼자 놀고 있는 정다빈을 보면서 짠한 마음에 눈물까지 머금은 강미선은 애써 시선을 거두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다빈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직장 안으로 뛰어 들어와 지점장(김세동)에게 발각되면서, 꾸중과 호통을 듣는 수모를 겪었던 것. 이에 강미선은 평소 가까이하지 못하게 했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라며 정다빈에게 건넸고 복잡한 감정을 꾹꾹 눌러 내리면서 설움을 삼켰다.

이후 회사 동료인 서경진(주인영)과 술잔을 기울인 강미선은 술에 완전히 취한 채 괴로운 마음을 목 놓아 소리치면서 집 앞 화단에 앉았던 상태. 이때 야간 운동을 나서던 하미옥과 마주친 강미선은 술기운을 빌려 하미옥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중 진담을 털어놨다. 급기야 강미선은 “저 너무 힘들어요. 진짜 힘들어. 어머니 어떻게 그렇게 아들하고 똑같아요. 완전 판박이야!”라며 하미옥과 정진수를 싸잡아 “비호감, 비추, 진상”이라고 통쾌하게 '사이다 한방'을 날리고는, 화단 위에 대자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강미선 집으로 들이닥친 하미옥은 강미선에게 어젯밤 일에 대해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려 했지만, 굳게 결심한 듯 강미선은 돈 봉투 사건을 끌어내며 어젯밤에 다하지 못한 하미옥의 변덕에 대한 말을 이어갔다. 그러자 당황한 하미옥은 딸 같이 생각해서 그렇다고 에둘렀지만, 강미선은 “어떻게 며느리가 딸이에요! 며느리는 며느리에요 어머님!”이라며 “어머니 불리할 때만 제가 딸인가요? 어머님 기분 나쁘실 때만 제가 딸이에요!”라고 맞대응했고, 이어 왜 딸인데 아들처럼 예뻐해 주지 않느냐며 논리정연하게 응수했다. 이어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시키려는 하미옥과 같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금까지 쌓여있던 울분을 토해냈다. 과연 고부간의 전쟁이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선은 온몸을 불사르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워킹맘으로서 직장까지 데려온 딸을 보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연기는 물론 술에 취한 능청스러운 제스처, 통쾌한 대사 전달, 시어머니를 향한 거침없는 일침 등 활약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한편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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