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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슬러, 장인정신으로 빚는 음악 "마스터피스 내고파" [인터뷰S]

기사승인 2019.05.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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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연과 함께한 신곡 '엔젤'을 발표한 챈슬러. 제공| 밀리언마켓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챈슬러, 영어 그대로의 의미를 해석하자면 '수상', '총장' 같은 어딘가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단어. '찬스'라는 활동명에서 따와 친구들이 부른 이름이 자연스럽게 현재의 활동명이 됐다는 이 이름은 'K알앤비'를 대표할 스타 프로듀서이자 보컬리스트 챈슬러의 미래를 마치 예견한 듯하다.

챈슬러는 소녀시대 태연이 피처링한 신곡 '엔젤'로 컴백했다. 챈슬러가 누군가의 피처링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곡을 선보이는 것은 정규 1집 '마이 풀 네임' 이후 무려 2년 반이다. 만족할만한 음악이 나올 때까지 자신을 부수고 쌓는 시간을 보내는 챈슬러와 진지하고도 흥미로운 음악 이야기를 나눠봤다.

-태연과 어떻게 함께 작업하게 됐나.

"원래 제가 너무 팬이다. 정말 오랜 시간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였다. 태연 씨가 다른 분들 피처링하는 것도 지켜봤다. 제 목표라고 할까,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는데 기회가 닿아서 부탁하게 됐다. 정말 흔쾌히 피처링에 응해주셨다. 음악을 들어보시고 결정해주신 것 같다."

-태연과 음악 작업은 어땠나.

"워낙 팬이라 엄청 긴장을 했다. 제가 원래 절대 안 그런다. 다른 가수들이랑 녹음해본 경험도 많은데 태연 씨는 제가 너무 떨리더라. 오래된 팬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들리나요' 때부터 팬이었다. 최근 나온 '사계'도 너무 좋다."

-SNS에 태연과 함께 작업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더라. '엔젤'을 통해 태연의 또 다른 장점을 발견한 것이 있다면.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먼저 얘기를 해주시더라. 4분 정도의 곡에 태연 씨의 목소리가 1분30초 정도 나오는데, 태연 씨의 저음과 고음, 진성과 가성을 다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엔젤'을 듣고 태연 씨의 팬분들이 그런 디테일한 부분을 언급해 주시더라.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자랑하고 싶었던 부분이었는데 알아주셔서 감사하다(웃음). 가수들의 음역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쉽게 해결해주셔서 정말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태연이 특별히 해준 말이 있나.

"녹음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면서 '노래가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기회가 되면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도움 드리고 싶다고도 말씀드렸다. 태연씨가 알앤비 보컬을 평소에 좋아하는 걸 잘 알고 있다. 만약 태연 씨와 작업하게 된다면 잔잔하고 팝스러운 알앤비 곡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 태연과 함께한 신곡 '엔젤'을 발표한 챈슬러. 제공| 밀리언마켓

-2년 반 만에 신곡 '엔젤'을 발표했는데.

"첫 앨범은 그 앨범만 작업한 게 아니라 몇년간 프로듀서로 살아오던 중에 그 시간을 이용하면서 낸 앨범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스트레스로 꽉 차 있었다. 몇 년 동안 쉬지도 못하고 일했던 터라 일단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20대를 단 한 번도 편하게 쉬어본 적이 없다. 누구나 열심히 일했겠지만, 저 역시 늘 밤을 새며 일했다. 1년은 쉬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쉬었고, 나머지 1년 정도를 천천히 준비했던 것 같다."

-1년간 쉬었다고 했는데, 쉬는 동안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나.

"사실 거절이라는 걸 잘 못해서 바로 일에서 빠져나갈 수는 없다(웃음). 어떻게든 부탁을 하시니까 틈틈이 작업도 하긴 했다. 프로듀서를 하면서 행동의 패턴화가 생겨서 늘 작업실만 왔다갔다 했다. 그걸 깨기 위해 작업실을 한 달 동안 안 간 적도 있었고, 5~6년 만에 만나는 사람들과도 함께 했다."

-프로듀서로서 가수 챈슬러를 평가해본다면.

"프로듀서로서 저는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주위의 말을 믿고, 의지한다. 주위에서는 제게 '이국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제가 한국어로 노래를 불러도 '이거 팝송인 것 같은데'라는 말들을 한다. 그게 나만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잘 맞는다. 프로듀서라면 저 같은 사람들을 가이드로 많이 쓸 것 같다. 실제로 프로듀서할 때 저 말고는 가이드를 안 썼다(웃음). 직업이 진짜 여러 가지였다. 작곡가, 작사가, 편곡가, 가이드 보컬, 코러스, 엔지니어, 에디터, 그 외에 콘셉트나 크리에이터 같은 것들도 했다. 제 자신을 힘들게 하는 편인 것 같다(웃음)."

-시스루에 진주 목걸이까지, 독특한 패션이 눈길을 끈다.

":스타일링을 직접 많이 하는 편이다. 시스루는 다양한 SNS를 보면서 차용해야겠다고 생각해놨었다. 굳이 시스루룩을 입은 것은 제가 운동을 열심히 했다(웃음). 그런데 다 보여드릴 수는 없어서 보일듯 말듯한 시스루를 입게 됐다. 진주 등 액세서리는 퓨처, 퍼렐 같은 힙합 뮤지션들이 이미 많이 선보인 패션이다. '엔젤'이라는 곡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 저는 비주얼만 보면 래퍼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목소리는 또 부드럽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그런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간극이 좋다. 제가 좋아하는 롤모델들이 모두 그랬다.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가사는 거친데 단어들을 어떻게 저렇게 섹시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 태연과 함께한 신곡 '엔젤'을 발표한 챈슬러. 제공| 밀리언마켓

-최근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면.

"'엔젤'에 대한 반응이 너무 기대 이상으로 따뜻해서 감사하다. 응원의 글도 많이 보내주셔서 제가 활동하길 기다린 분들이 많구나 생각이 들었다. 다음 앨범 작업도 빨리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활동을 하면서 뮤지션 분들이 먼저 '엔젤'에 대해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피드백들이 굉장히 행복하다. 고민하고 바꿔보고 했던 내 생각과 결정들이 맞았다,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준비 중인 앨범은 언제 만날 수 있을까.

"낸다면 올해 안에 낼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현재 앨범 작업은 60~70% 정도 진행했다. 노래도 정말 다양하다. 만약 들으신다면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구나' 생각하실 것 같다."

-앨범 작업이 시간이 걸리는 이유가 있나.

"욕심 내는 게 있다. 다른 점을 저만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음악적 고집이나 욕심 때문에 버릴 수 없는 것 같다. 완벽주의자라는 말도 맞지만, 스스로를 고문하는 것도 있다(웃음). 가끔 9시간 정도 녹음하다가 너무 안되니까 혼자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울고 싶을 때도 있다. 너무 화가 나고 분해도 울지 않나. 윤하 씨랑 친해서 음악 얘기를 많이 하는데 윤하 씨가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다가 마음처럼 안돼서 화가 나서 울고 그랬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게 생각이 나더라.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안될까' 하면서."

-챈슬러의 새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기대를 당부해준다면.

"제 가장 큰 목표가 바로 새 앨범이다. 이 앨범이 나오면 제 안에 있었던 어마어마한 짐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앨범이 사람이었으면 정말 많이 싸우고, 사랑하고 그랬을 것 같다(웃음). 지긋지긋하지만, 반대로 장인정신으로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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