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 감독(왼쪽)을 응시하는 베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돌아온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체면을 구겼다. 팀도 와해됐다. 

지단 감독은 19일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라리가 최종전 레알 베티스와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후반 경기 도중 무기력한 경기력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팬들이 야유했고, 급기야 팬들 일부는 후반 35분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미 리그 순위가 정해져 있었기에, 지단 감독은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고 하지만 경기력이 워낙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예 비니시우스를 활용한 공격에만 의존했다. 

지단 감독은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성적 부임으로 경질되자 구단을 살리기 위해 돌아왔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탈락으로 동기부여를 잃고 무너진 선수단을 이끌고 치르는 잔여 경기 였지만, 지단 감독이 돌아온 이후 레알은 5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승리는 모두 홈에서 거뒀다. 로페테기, 솔라리 감독보다 좋지 못한 성적이었다.

레알은 이번 패배로 리그 12패, 모든 대회 18패를 기록했다. 레알 역사상 단일 시즌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했던 1984-85, 1995-96 시즌과 타이를 이뤄다. 지단 감독은 11경기 이끌고 4패를 만들며 불미스러운 기록에 크게 일조한 셈이 됐다. 

지단 감독은 이적시장의 전권을 행사하기로 하고 레알에 복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에덴 아자르, 폴 포그바,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 요비치 등 다수의 선수들이 연결되고 있다.

이날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고, 구단과 결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레스 베일에게 지단 감독은 끝내 기회를 주지 않았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베일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선수 본인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않고 그라운드를 그대로 떠났다. 

여러모로 탈이 많았던 시즌 최종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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