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박종훈(왼쪽)과 두산 베어스 김재환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을 찾아 김재환에게 사과를 건넸다. 김재환과 박종훈은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김재환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5차전 1회 2사 1루에서 SK 선발투수 박종훈이 던진 130km짜리 직구에 헬멧을 맞았다. 김재환은 커브를 예상해 사이드암 특성상 공이 더 위로 뜰 것으로 생각하고 고개를 숙였는데, 직구라 공이 덜 뜨면서 헬멧을 강타했다.  

김재환은 1루로 걸어 나갔고, 박종훈은 시즌 4호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SK 벤치는 공이 김재환의 헬멧이 아닌 어깨를 먼저 맞았다고 주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헤드샷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마운드는 우완 이승진으로 바뀌었다. 

김재환은 1회말 수비를 앞두고 어지럼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인천 SK전에 앞서 "김재환은 지금 몸 상태가 괜찮다"며 출전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경기가 끝난 뒤 직접 김재환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이날도 두산 라커룸을 찾아 김재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김재환은 "내가 피하다 맞은 것"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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