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류지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외야 펑고도 받았고, 발도 제일 빠르니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6회말부터 우익수로 뛴 내야수 류지혁을 이야기했다. 류지혁은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건우가 사구 여파로 빠지면서 3루수 허경민이 들어오고, 류지혁은 남은 자리로 이동했다. 1회 김재환이 헤드샷 출루 후 어지럼증을 호소해 김인태가 교체 출전하면서 외야 엔트리에 남은 선수가 없었다.

김 감독은 "내야수 가운데 외야 펑고를 받은 선수가 류지혁이었다. 발도 제일 빨라서 외야로 보냈다. 지금 외야 엔트리가 4명(김재환 박건우 정진호 김인태)뿐이다. 외야 엔트리가 5명이 되면 내야수가 외야로 나갈 일은 없겠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9회말부터는 내야수 신성현도 중견수로 교체 투입됐다. 좌익수 정진호-중견수 신성현-우익수 류지혁으로 이뤄진 낯선 라인업이었지만,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산은 연장 11회 10-5로 경기를 끝냈다. 11회말 2사 후 고종욱의 타구가 신성현과 류지혁 사이로 향했는데, 신성현이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 감독은 "야구 선수니까 그정도 공은 처리할 수 있다. 뒤로 넘어가는 공은 잡기 힘들 것이다. 뻗는 타구인지 힘이 없는 타구인지 판단하기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경기 전에도 김 감독은 이미 한 차례 류지혁을 칭찬했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1루수까지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구멍이 나면 완벽하게 채워주는 점을 높이 샀다. 

김 감독은 "지금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선배들 관리하느라 정작 본인이 못 쉴 것 같긴 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뒤 "(류)지혁이가 잘한다. 방망이도 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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