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맨체스터시티 팬이 제대로 받지 못한 스포트라이트에 불만을 표출했다.

맨시티는 19일(한국 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왓포드를 6-0으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 리그컵, 리그, FA컵 우승으로 우승 트로피 세 개를 들어올리며 시즌을 마쳤다.

비록 염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토트넘에 발목을 잡혀 4강에 그쳤지만 최초로 잉글랜드 대회 모두 우승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충분히 성과가 남은 시즌이다.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고, 도메스틱 트레블에,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이어 2시즌 연속 우승까지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다. 이에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우리 우승은 '그렇구나, 잘했네' 정도다. 반대로 리버풀, 맨유는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진다. '데일리메일' 1면은 우리의 우승이 아닌 폴 포그바와 팬들의 설전이었다. '데일리메일'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금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 맨시티에 관심을 주지 않는 것에 항의한 팬 ⓒ 롭 해리스 SNS
팬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AP 통신의 롭 해리스는 맨시티의 FA컵 우승 후 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영상에서 맨시티 팬은 미디어 구역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불만을 쏟아냈다.

"우리는 국내 최고 수준의 트레블을 했어. 이건 아무도 못 한 거야! 그런데 너희들은 내일 전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기사만 쓸 거잖아!"

이 팬도 과르디올라 감독과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해도 받지 못한 관심에 불만을 표현했다. 말하는 중간중간 'Fuxx'이라는 단어를 쓰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 팬은 결국 안전요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과르디올라와 팬의 말대로 맨시티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다. 현지의 관심은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하루가 멀다하고 잡음이 발생하는 맨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과 토트넘에 쏠리고 있는 현실이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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