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승기(두 손을 들고 있는이, 전북 현대)가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확실한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한 전북 현대다.

전북이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이승기, 김민혁, 김신욱의 골로 3-1 승리를 얻었다. 7승3무2패, 승점 24점이 된 전북은 1위 울산 현대(26전)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제주(7점)는 1승4무7패로 11위에 머물렀다.

김신욱을 원톱에 세우고 홍정호가 장염으로 이탈해 멀티플레이어 최철순을 중앙 수비수로 내세운 전북이다. 제주는 장신의 찌아구를 앞세워 전북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4분 만에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로페즈가 수비 머리 위로 넘긴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제주는 14분 찌아구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오프사이드였다. 그러나 박병진 주심이 굳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재확인하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21분 이용이 제주 수비의 볼을 가로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시도했다. 정확히 김신욱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키퍼 이창근의 품에 안겼다.

제주는 틈을 봤고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2분 권순형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이창민이 받아 골지역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뒤에서 침투한 찌아구가 손쉽게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창민의 패스를 막으려 송범근이 몸을 던졌지만, 이미 지나간 뒤였다.

▲ '골 넣었어요' 전북 현대 이승기의 얼굴이 환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도 빨리 도망갔다. 35분 이용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가로지르기를 김민혁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제주 수비진이 김민혁 앞에 있던 김신욱에게 시선이 뺏긴 틈을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45분 로페즈가 강력한 오른발 감아 차기를 시도했지만, 골대 오른쪽 밖으로 지나갔고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제주가 먼저 선수 교체로 변화를 시도했다. 김원일이 빠지고 마그노가 투입됐다. 공격수를 보강해 전북 수비를 공략한다는 의도였다.

기회는 전북이 더 얻었다. 6분 손준호의 전진 패스가 김신욱에게 닿았다. 김신욱이 시도한 슈팅은 왼쪽 골대 하단에 맞고 나왔다. 이창근까지는 통과했지만, 골대가 문제였다.

제주는 8분 김성주를 빼고 아길라르를 투입했다. 패스로 전북 수비 공간을 파괴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골은 전북이 넣었다. 10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가로지르기를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수비수가 유니폼을 잡아 방해했지만, 소용없었다.

전북은 15분 정혁을 빼고 이동국을 넣어 투톱으로 공격을 바꿨다. 제주 수비를 확실하게 누르겠다는 의지였다. 29분에는 김신욱이 빠지고 이비니가 들어왔다. 이후 이동국이 두 차례 슈팅하며 골문을 흔들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제주도 기회가 있었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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