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저스 좌완 류현진은 어떻게 최고의 투수가 됐을까."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8일(한국 시간)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을 집중 분석했다. 

매체는 '2018년 시즌 시작을 기준점으로 삼아보자.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를 통틀어 평균자책점과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볼넷률, 삼진-볼넷 비율에서 모두 톱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딱 한 명 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투수들의 이름을 쭉 나열했다. 매체는 '제이콥 디그롬(메츠), 크리스 세일(보스턴), 맥스 슈어저(워싱턴),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게릿 콜(휴스턴),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 패트릭 코빈(워싱턴)? 아니다. 모두 한 부문 이상은 톱10에서 빠졌다'고 밝히며 '주인공은 다저스 좌완 류현진'이라고 알렸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과 볼넷률은 1위, WHIP는 2위, FIP는 7위, 삼진-볼넷 비율은 8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올해 등판한 경기까지 2시즌을 통틀어 12승 4패 평균자책점 1.87, WHIP 0.90, FIP 2.89를 기록했다. 134⅔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4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8개를 내줬다. 삼진율은 27.9% 볼넷률은 3.5%로 삼진-볼넷 비율은 24.4%를 기록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이탈하면서 82⅓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챙길 수 없었다. 그래서 순위표에서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까지 확장해서 보면 23차례 선발 등판해 134⅔이닝을 던진 표본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거의 풀시즌이니 리그 에이스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 될 수 있었을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늘어난 커터 비율에 주목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2017년 처음 커터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그해 구사율은 17.8%로 였다. 지난해는 24.5%까지 올랐고, 올 시즌은 21.2%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 슬라이더를 버리고, 직구 구사율도 줄였다. 2014년에는 직구 구사율이 52.4%에 이르렀는데 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온 2017년 36.9%로 줄었고, 올해는 2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류현진의 메인 레퍼토리는 체인지업이다. 지난해는 체인지업 구사율 17.7%였는데, 올해는 23.4%로 늘었다'며 이 변화로 타자들이 류현진의 더욱 대응하기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이 시도한 여러 변화 가운데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커터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커터는 87마일로 포심 패스트볼보다 3마일 정도 느리다. 류현진의 커터는 지난 시즌부터 홈런 6개를 허용했는데, 1스트라이크나 스트라이크가 없는 상황 볼카운트를 제외했을 때 커터의 피안타율이 0.245에 불과하다'고 했다. 

매체는 '커터는 이제 류현진의 2번째 변화구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부터 체인지업과 커터를 무기로 사용하면서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건강 문제가 늘 따라붙지만, 건강한 류현진은 에이스급 투수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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