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에 등장한 욱일기 ⓒJ리그 SNS

▲ J리그측에 보낸 항의서한 내용물에는 올바르게 고친 욱일기 사례집 및 뉴욕타임스 욱일기 광고 등도 포함됐다 ⓒ서경덕 교수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일본은 반성하지 않는다.

최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J리그에 축구장에서 전범기(욱일기) 응원을 중단하라고 편지를 보냈다. 이 사실은 많은 매체를 통해 축구 팬들에게 전해졌다. 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J리그 공식 트위터 계정이 대형 욱일기 응원 사진을 노출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문제의 팀은 또 가와사키 프론탈레였다. 가와사키는 지난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쳐 AFC로부터 15,000달러(1,800만 원)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당시 AFC는 축구장에서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다고 엄중 경고했다.

서경덕 교수는 아직 J리그 관중석에는 욱일기가 종종 등장한다. J리그 측에 트위터에서 전범기 사진을 당장 내리고, 해당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조치하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온·오프라인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팬들이 대형 전범기를 흔드는 것을 허용하는 걸 보면 가와사키 구단뿐만이 아니라 J리그 자체에서도 전범기 사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AFCFIFA 등 국제사회에도 꾸준히 알려 전 세계 욱일기 퇴치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은 일본 매체를 통해서도 전달됐다. 일본 풋볼 채널한국의 대학 교수가 J리그에 항의 문서를 보냈다. 욱일 깃발을 금지하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뉴스를 접한 일본 팬들은 반성은 커녕 오히려 더 응원을 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일본 팬은 여기는 일본이다.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고, 다른 일본 팬은 아주 좋다. 모두 성대하게 욱일기 응원을 펼치자며 반성을 잊은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은 이 사람(서경덕 교수)은 개그맨이 더 어울린다며 조롱했다.

많은 일본 팬들은 여전히 욱일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축구장에 등장하는 욱일기는 2차 세계대전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잘못된 역사 인식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지금처럼 일본의 반성이 없다면 축구장에 욱일기는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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