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레즈 야시엘 푸이그가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배트 플립 세리머니를 펼쳤다.
▲ 끝내기 축하를 받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가운데).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즌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린 순간. 흥분한 악동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 레즈)는 배트 플립 세리머니를 펼쳤다. 

푸이그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맞히며 끝내기 안타를 장식했다. 신시내티는 6-5로 승리했고, 동료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푸이그를 축하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푸이그의 에너지를 골라서 쓸 수 있다면, 당연히 끝내기 상황에서 에너지를 쓰길 바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공격적으로 타격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푸이그는 그 상황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타격하는 느낌이었다. 그는 타석에서 소극적이지 않고 적극적이었다. 상대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컵스는 1사 1, 2루에서 제시 윙커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푸이그와 싸움을 선택했다. 윙커는 "정말 솔직히 말하면 끝났다고 생각했다. 푸이그가 대기 타석에서 '만약에 너를 볼넷으로 내보내면 내가 경기를 끝낼 거야'라고 말했는데, 그대로 됐다. 진짜 멋졌다"며 엄지를 들었다. 

푸이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배트를 입에 대고 침을 바르는 다소 기이한 행동도 보여줬다.

MLB.com은 '팬들이 푸이그의 끝내기 안타를 축하하자 푸이그는 배트를 천천히 던져 올렸다. 그리고 1루 베이스를 뛰어가 밟았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8월 1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처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고 알렸다.

푸이그는 "매일 타석에 들어서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나는 팀에서 영웅이 되거나 최고가 되려고 하진 않는다. 나는 늘 우리 팀이 승리를 할 수 있게 노력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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