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는 원로 메달리스트 초청 홈커밍데이가 열렸다. 이 행사는 한국 스포츠가 세계 강국에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공헌한 원로 체육인들이 초청을 받았다.
체육인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후배 격려를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20여 명의 원로 체육인이 참여했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존경하는 올림픽 및 국제 대회 메달리스트들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원로 체육인들을 환영했다. 신 촌장은 "고 손기정, 김성집 등 원로 체육인들이 한국 체육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후배들은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체육 원로 분들의 공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신 촌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진천선수촌을 소개하는 영상과 한국 스포츠 발전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이후 원로 체육인들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후배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원로 올림픽 참석자 가운데 최고령인 사이클의 조성환(80, 사이클) 전 국가 대표 선수는 벨로드롬을 찾아 시설을 둘러봤다. 또한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수영 하이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송재웅(73)은 수영장을 찾아 후배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구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거머쥔 조혜정(67) 전 GS칼텍스 감독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배구 훈련장을 찾아 후배들의 훈련을 지켜본 조 전 감독은 "우리가 1976년 동메달을 땄는데 마지막 올림픽 메달이 길어지고 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후배들이 우리들이 세운 기록을 깨줬으면 한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신 촌장은 "원로 메달리스트 분들은 한국 스포츠가 강국의 반열에 오르는데 큰 공헌을 하셨다. 앞으로도 이 분들을 위한 자리를 꾸준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