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강정호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나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팬들은 내야수 강정호(32)에게 계속해서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강정호는 부진과 부상이 겹친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31경기에서 타율 0.133(90타수 12안타) 출루율 0.204 장타율 0.300 4홈런 8타점에 그쳤다. 98타석에서 삼진이 31개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왼쪽 옆구리 염좌 진단을 받고 13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는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16일에는 강정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올라왔다. 매체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트레이드할 이유가 없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려야 하긴 하다'고 답했다. 

지난 9일에는 "언제쯤 구단이 강정호를 포기할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당시 매체는 '피츠버그는 타격은 좋지만 수비가 끔찍한 3루수(콜린 모란)와 수비는 좋지만 적어도 지금은 타격감이 끔찍한 3루수(강정호)를 데리고 있다. 이 질문에는 합리적인 대안을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가 지금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오랜 공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가 정상 궤도에만 오르면 구단이 절실히 원하고 있는 파워 히터의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기회를 줄 여유가 있다. 그러나 앞으로 3~4주가 흐른 뒤에도 강정호가 변하지 않는다면 구단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게 우선이다. 토드 톰칙 피츠버그 의학 담당 디렉터는 "강정호는 최소 3일은 완전히 훈련을 중단할 것이며, 그 후 재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강정호가 특정 플레이를 하다 다친 건 아니지만, 최근 스윙을 할 때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고 알렸다.

한 팬은 강정호가 부상에서 돌아왔을 때 피츠버그에 어떤 보탬이 될 수 있을지 물었다.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는 모란보다 수비에서 뛰어난 옵션이지만, 안타를 못 치고 있다. 구단은 일단 강정호가 가능한 빨리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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