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리그는 6위, 리그컵, FA컵은 일찌감치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파리 생제르맹을 잡는 '파리의 기적'을 연출했으나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완패해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주제 무리뉴를 대신해 소방수로 투입된 솔샤르는 한때 무패 행진을 달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시즌 말 솔샤르는 "100% 열심히 뛰지 않은 선수가 있다", "몸을 제대로 만든 선수만 프리시즌에 데려가겠다", "리빌딩 필요성을 느낀다" 등 변화를 예고하는 말을 해왔다. 결심을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솔샤르는 15일(한국 시간) 구단 자체 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 대부분은 내년에도 팀에 있을 것이며 그들이 기회를 얻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 '파리의 기적' 당시 뛰었던 그린우드(오른쪽 끝)와 총(오른쪽에서 두 번째)
솔샤르가 내년 시즌에 염두에 둔 어린 선수들은 타히스 총, 앙헬 고메스, 제임스 가너, 그리고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른 메이슨 그린우드다. 모두 10대다.

솔샤르는 "어린 선수들이 한 시즌을 모두 뛰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최고의 선수가 될 최고의 장소는 이곳이다. 맨유의 환경은 어린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로 만든 역사를 갖고 있다"며 유망주들을 임대 보내지 않고 맨유에서 뛰게 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총, 고메스, 가너,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특히 '파리의 기적'을 쓴 파리 생제르맹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총, 그린우드는 교체로 뛰었다. 나머지 교체 카드 한 장은 지오구 달로였는데 달로 역시 10대다. 당시 부상자가 워낙 많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솔샤르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체력이 왕성한 10대 선수들은 후반 막판에 역전을 만드는 숨은 공을 세웠다.

솔샤르는 "이 소년들의 결심을 보면 충분히 다음 시즌에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그들은 기회를 얻을 것이고 팬들의 지지도 받을 것이다. 특히 언론, SNS의 발달로 어린 선수의 성장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며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며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