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9년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류현진에게 어떤 과제가 남아 있을까.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6-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5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72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류현진 페이스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시카고 컵스 존 레스터가 1.16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밀워키 브루어스 잭 데이비스가 1.54로 뒤를 따르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는 0.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9이닝당 볼넷 0.52개다. 빼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볼넷을 없애며 주자 출루를 최소화했다. 엄청난 활약은 류현진에게 이주의 선수 선정이라는 영광을 안겼다. 한국 선수로 5번째 쾌거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류현진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홈에서 강한 페이스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9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원정에서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는데, 홈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이 느껴질 수 있는 성적이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아직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 원정에서 3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승리가 없는 점은 현재 '최강 모드'로 달리고 있는 류현진이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것이다.

다저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이어진다면, 류현진 다음 경기는 원정 경기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5일과 16일 홈 2연전을 치른 뒤 18일부터 20일까지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신시내티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신시내티 원정에서 통산 1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엄청난 기세로 달리고 있는 류현진이 그동안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신시내티 원정에서 시즌 첫 '원정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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