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트라웃이 중견수로 찍은 NBA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는 현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르브론 제임스(35·LA 레이커스)는 이미 미 프로농구(NBA)의 전설 등극을 예약했다.

최고는 최고끼리 끌리는 것일까. 트라웃은 “야구선수로 성공할 수 있는 다른 스포츠 종목 선수는 누구일까”라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이색 설문조사에 제임스라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전체 85명의 선수 중 트라웃을 포함해 7명이 제임스를 뽑았다.

트라웃은 “르브론을 (배팅) 케이지에 데려다 놓고 싶다. 그 장면을 보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그를 중견수로 투입할 것”이라고 나름 구체적인 포지션까지 지정했다. 탁월한 신체능력을 자랑하는 제임스라면 중견수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텍사스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 또한 장신의 제임스를 중견수로 활용할 계획(?)을 드러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색 해석이다. 앤드루스는 “그가 중견수로 뛰며 얼마나 많은 홈런을 걷어내는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답했다. 탁월한 운동능력, 그리고 장신에 점프력까지 갖췄으니 홈런 도둑 후보로 충분하다.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선수는 이미 야구에도 재능을 보인 미국프로풋볼(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소속의 와이드리시버 오델 베컴이었다. 베컴은 고등학교까지 야구를 병행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식축구선수로 성장하기는 했으나 야구에 미련이 남았는지 최근 양키스타디움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프리배팅을 하기도 했다. 그는 홈런을 펑펑 치는 등 장타력을 과시했다. 총 18표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NFL 최고 쿼터백 중 하나로 뽑히는 톰 브래디가 10표를 얻었다. 체이스 앤더슨(밀워키)은 “그가 준수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정확한 패싱을 자랑하는 브래디가 야구공도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럴 듯한 이유다.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3표)을 뽑은 트래비스 다노(뉴욕 메츠)의 대답도 걸작이었다. 마운드가 클레이코트와 흡사하다는 다노는 “그리고 그는 왼손잡이다”고 답했다. 좌완은 여기서도 우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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