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선영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전북'이라 이겨야 한다는 승리 DNA가 있다."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리그 4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에 2-1 승리를 거뒀다. 로페즈와 김신욱의 골로 승기를 잡은 전북은 3승 1패로 조 선두에 올라 16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임선영은 "개인적으로 저는 몸이 좋지 않아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 3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임선영은 "요즘 허리가 좋지 않다. 신체 밸런스가 많이 무너지더라. 오늘은 피해가 가지 않게 많이만 뛰자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ACL 무대가 익숙한 팀, 임선영도 전북에서 지난해 ACL을 경험했다. 임선영은 "확실히 경험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다. 여유가 생기긴 했다. ACL에선 큰 대회에선 긴장감 놓지 않고 하려고 한다. 올해는 조금 더 올라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도 승리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알고 있다고 설명한다. 임선영은 "(경기를 앞두고)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 감독님하고 미팅을 많이 했다. 홈이니까 조금 더 강하게 해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전북'이라 이겨야 한다는 승리 DNA가 있다.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 마음가짐을 다지고 나서서 팀이 강해지는 것 같다. 각자 알아서 한다"고 설명한다.

전북은 전반에만 16개 슈팅을 쏟아부어 우라와를 압박했다. 이젠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닥공'이 여전히 쏟아지는 것 같다. 임선영은 "닥공을 잃지 않으면서도 무조건 공격하는 대신, 선수들끼리 만들어가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전방 압박을 펼치고 거기서 공을 빼앗으면 다시 공격하거나 빌드업도 하는 등, 지난해보다 만들어가는 면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어 "감독님이 확실히 만들어가시는 걸 중요시하신다. 팀이 이길 때도 세밀하게 만드는 것, 빌드업을 원하신다. 원터치패스나 리턴패스를 많이 지시하신다"고 덧붙였다.

팬들 역시 유난히 큰 목소리로 전북 선수들을 응원했다. 임선영은 "상대가 우라와다. 우라와 팬들도 많이 와서 녹색 옷 입으신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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