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함부르크(독일), 박대성 기자] “분데스리가는 잉글랜드만큼 돈을 쓰지 않는다. 손흥민 몸값은 최소 6500만 유로 아닌가. 비싸다. 뮌헨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혹여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적한다면 가능하다.”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이 심심찮게 연결된다. 독일 현지 반응은 다소 냉랭했다. 뮌헨이 지불하기에 손흥민의 몸값이 높다는 평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다. 데뷔 시즌 주전 경쟁에 실패했지만 인고의 시간을 거쳤고, 2시즌 연속 20골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손흥민의 무대였다.

여름 이적 시장이 다가오는 만큼, 숱한 이적설에 시달릴 법 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이 다른 메이저 클럽과 이적설이 없다. 아마 토트넘에서 행복해 보여서 라이벌 팀들이 문의를 꺼리는 것”이라며 의아한 반응이었다. 실제 이적설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갈 자격이 된다”는 추천이 많았다.

그러던 가운데 뮌헨과 연결됐다. 스페인 한 매체는 “뮌헨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연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가 노쇠한 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5년 동안 활약한 점을 돌아보면 가능한 일이다.

독일 현지 전문가들에게 손흥민 이적설을 물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스포츠 사이언스 자문과 스카우팅을 하고 있는 운더 코치를 포함한 현지 코치, 스카우트 다수 관계자는 “뮌헨 이적은 어려울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형성된 몸값을 물었다. 현재 손흥민의 몸값은 ‘최소’ 6500만 유로(약 840억원)로 책정됐다. 손흥민이 이적 시장에 나온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의 협상에 따라 6500만 유로보다 더 큰 금액을 제안할 공산이 크다.

독일 현지 전문가도 이 점을 근거로 들었다. “분데스리가는 잉글랜드만큼 큰돈을 쓰지 않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적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손흥민 몸값이 최소 6500만 유로 아닌가. 비싸다. (뮌헨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답했다. 실제 뮌헨은 지난해 여름에서야 루카 에르난데스에게 구단 최고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034억원)를 지불했다.

뮌헨 이적설은 왜 나왔을까. 분데스리가 전문가는 “아마도 리베리와 로번이 늙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독일어도 수준급이다. 그래서 나온 이야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데스리가를 제외하면 어떨까. 충분히 가능했다. 그들은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많은 돈으로 토트넘 구미를 당긴다면 가능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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