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으로 진출한 최주영 재활 트레이너 ⓒ디제이매니지먼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박항서 신드롬으로 촉발된 베트남 축구의 한류 열풍이 확장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최주영 재활 트레이너가 베트남으로 진출했다. 

최주영 트레이너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4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의무팀장이었던 최주영 재활트레이너가 베트남에 진출한다. 하노이의 한 재활병원에서 수석트레이너로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관리 및 재활 운동을 책임지고, 대표팀 소집 기간 중에는 베트남 대표팀의 의무 수석트레이너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코칭스태프 차출 방식은 한국과 달리 프로 리그에 소속된 코치 혹은 프로 구단 모기업의 스태프를 대표팀 소집 기간 중 차출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주영 재활트레이너는 평소에는 베트남 재계서열 1위인 빈그룹이 운영하는 빈맥 재활병원과 계약하여 수석트레이너로 일하며 대표팀 부상 선수들의 재활을 책임지고, 대표팀 소집 시기에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차출되어 의무 팀 수석트레이너로 일 할 예정이다.

최주영 재활트레이너가 베트남 축구대표 의무 팀에서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항서 감독의 요청으로 지난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스즈키컵 그리고 올해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공식 직함 없이 임시 팀 닥터로 활약한 바 있다.

최주영 재활트레이너는 대표팀 소집 중 의무 팀 수석트레이너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의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의무 팀의 시스템들을 개선할 예정이다.

1982년부터 카타르 배구 대표팀에서 운동선수 재활트레이너를 시작한 최주영 재활트레이너는 1994년부터 18년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의무 팀에서 의무팀장으로 활약하며 수많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재활을 책임진 경험이 있다.

최주영 재활트레이너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해외에서 10년 이상을 살아온 나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베트남을 자주 오가며 베트남 스포츠 의료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기회를 얻어 부임한 만큼 나의 경험과 지식들을 최대한 베트남에 전달하여 베트남 축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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