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리더의 자리가 대부분 그렇듯 메이저리그 감독도 쉽게 비난의 대상이 된다. 특히 잘못된 결정으로 승리라도 놓치게 된다면 팬들의 수많은 비난과 질책이 뒤따른다. 누구나 항상 팀을 승리로 이끌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감독이 되고 싶겠지만 현실은 그렇치 않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팀을 월드시리즈에 2년 연속으로 진출시켰지만 결국 우승에 실패했기에 비난의 대상이다. 특히 팬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결정을 월드시리즈에서 하면서 아직도 많은 욕(?)을 먹고 있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취재를 하다보면 로버츠 감독도 '극한 직업'을 갖고 있다고 느낀다.     

미국 LA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 네이션’이 팬들을 대상으로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 조사는 지난 22일 (현지시간)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홈에서 3연승하고 밀워키 원정경기에서 3승1패를 한 후에 실시했다. 즉 8경기 중 7차례 승리한, 아주 분위기 좋을 때 조사된 것이다. 일희일비하는 팬들이 만약 오늘(25일)처럼 시카고 컵스 원정시리즈에서 2연패를 한 후에 응답한 것이라면 분명 다른 수치가 나왔을 것이다.

조사에 응답한 팬들의 72%가 올 시즌 로버츠 감독의 수행능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앞에서 말한 대로 조사 당시 다저스 분위기가 좋아서 그렇치 6연패하고 있을 당시 조사에서는 겨우(?) 51%만이 'YES' 라고 응답했으며 16%가 'NO', 그리고 33%가 'Undecided(미결정)'로 조사됐다.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 성적이 좋을 때 설문 조사에 응하는 팬들이 더 많으며 긍적적으로 답변하는 팬들이 같이 증가한다고 한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응답한 33% 미결정 팬들 대다수를 긍정적 평가로 바꿀 수만 있다면 로버츠 감독은 80% 이상의 지지율도 기대해 볼 만하다.   

같은 날 조사된 다저스 공격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88%가 'YES'라고 응답했고 이는 6연패했을 때보다 응답한 70%보다 18%가 증가한 것이다. 4%가 'NO', 8%가 '미결정'이었다. 다저스 선발 투수에 대한 평가 역시 좋았다. 71%가 'YES', 10% 'NO', 그리고 19%가 '미결정' 이었다.

그렇다면 다들 불안해 하는 다저스 불펜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어떨까?

다저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인데도 무려 6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직 14%가 'YES'라고 응답했고 26%가 '미결정'으로 조사됐다. 한 팬이 남긴 "조 켈리가 몸 풀때가 두렵다"고 한 댓글이 눈에 띈다.

▲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중앙)이 지난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덕아웃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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