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부트
▲ 유니폼을 바꾸는 나부트와 이동국(가운데)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전설의 공격수' 이동국의 유니폼을 바꾸기 위해 호주 대표 공격수도 기다렸다.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리그 4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에 2-1 승리를 거뒀다. 로페즈와 김신욱의 골로 승기를 잡은 전북은 3승 1패로 조 선두에 올라 16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우라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원정 팬들에게 인사를 마치자마자 피치를 떠났다. 결과도 좋지 않았고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일 터. 하지만 전북 선수들이 서포터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오오렐레'를 외친 뒤에도, 피치에 남아 있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우라와 공격수 앤드류 나부트다.

나부트는 교체로 출전한 이동국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한 뒤 각자 드레싱룸으로 향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나부트에게 유니폼을 교환한 이유를 물었다. 나부트는 "이동국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는 전설적인 선수다. 아마도 한국과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트리이커 중 한 명일 것이다. 내 컬렉션에 또 하나 멋진 유니폼이 추가됐다"면서 웃었다.

이동국은 ACL 역사에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불혹의 나이지만 지난 3월 베이징 궈안과 ACL 조별 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여전한 활약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전북의 주장까지 맡았다.

나부트는 2019년 AFC 아시안컵에도 호주 대표 팀으로 참가한 선수다. A매치 경력은 9경기 출전에 2골. 남반구 출신의 공격수에게도 이동국은 전설의 공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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