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페즈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로페즈가 미소를 지었다.

전북현대는 24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4라운드에서 우라와레드다이아몬즈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9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로페즈는 전반 11분 빠른 돌파 후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로페즈는 경기 내내 돋보였다. 힘이 붙은 상태에서 밀고 들어가는 드리블이 나오면 우라와 선수들은 당황한 채 로페즈를 막지 못했다. 전북 공격의 중심은 로페즈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로페즈의 발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신욱의 골을 도왔다. 이후에도 로페즈는 슈팅과 돌파로 우라와를 심하게 흔들었다. 그렇게 로페즈는 전북 공격 중심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 후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통취재구역)에서 만난 로페즈는 귀화 의사를 밝힌 후 폼이 좋다는 이야기에 대해 다들 말하길 귀화 이후 몸이 좋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원래 좋았다. 오늘도 좋았다. 귀화는 나의 꿈이다. 이 꿈은 바람이고 혼자서 안 된다. 지금은 전북을 위해 뛰고 있다고 했다.

오늘 경기에는 벤투 감독이 찾아와 맹활약한 로페즈를 고스란히 지켜봤다. 로페즈는 벤투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워밍업 때 선수들도 몰려서 이야기 해줬다 귀화해야 한다고 장난을 쳤다. 벤투 감독과 말이 잘 통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일 것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귀화는 쉽지가 않다. 로페즈가 한국 대표팀에 가기 위해서는 일반 귀화가 아닌 특별 귀화가 돼야 한다. 로페즈는 나도 알고 있다. 한국어가 유창한 게 아니기에, 특별 밖에 없다는 거 알고 있다. 귀화는 나의 꿈이다. 안 이뤄져도 상관은 없다. 난 그저 한국이 좋다. 특별 귀화가 절실하기 보다는 언젠간 이뤄지는 걸 꿈꾸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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