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스프링어는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의 판정에 방망이를 내던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조지 스프링어의 입모양을 맞춰라.'

24일(한국 시간) 트위터를 들썩인 화젯거리다.

휴스턴이 7-4로 앞선 8회 타석에 들어선 스프링어는 볼 카운트 3-2에서 타일러 더피의 7번째 공을 참아 내고 1루로 몸을 옮겼다.

하지만 앙헬 에르난데스 주심은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단하고 스프링어에게 삼진 선언을 했다.

그러자 스프링어는 방망이를 내던지고 펄쩍 뛰었다. 항의는 짧고 굵었다. 휴스턴 지역 매체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스프링어는 에르난데스 심판에게 "이거 볼이라고 했잖아요!"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 스트라이크로 선언된 더피의 7번째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다. ⓒ트위터 캡처

방송 중계 화면상으로 스프링어가 항의한 7번째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다. MLB.com 스탯 캐스트 추적 결과도 같다.

이후 스프링어가 더그아웃에서 에르난데스를 보며 궁시렁대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팬들은 스프링어의 입모양을 분석하고 'fu**ing co*k*ucker(더러운 사람)'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방송에서 금지된 강한 욕이다.

쿠바 출신 에르난데스는 볼 판정 때문에 선수들과 충돌이 잦은 심판으로 악명 높다. 데이비드 오티즈는 "저 심판을 퇴출해야 한다"고 했고, 이안 킨슬러는 에르난데스 심판과 싸운 뒤 "저 심판은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올 시즌엔 휴스턴과 유독 악연이 길다. 지난 4일 AJ 힌치 감독을 화나게 했던 심판도 에르난데스다. 힌치 감독이 볼 판정에 항의하자 에르난데스 심판은 "난 한 경기에 4번 틀린다"고 받아쳤다. 힌치 감독과 에르난데스 심판은 지난달 스프링캠프에서도 충돌했다. 힌치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보복인 것 같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볼 판정을 향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불만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는 23일 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USA 투데이는 24일 보도에서 "이러니까 로봇 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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