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7년 신인왕 이정후(21·키움), 2018년 신인왕 강백호(20·kt)는 KBO리그의 예비 간판으로 뽑힌다. 그런데 두 선수뿐만이 아니다. 정은원(19·한화)도 급부상 중이다. 내야수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 돋보이는 측면도 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8년 한화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 지명을 받은 정은원은 지난해 98경기에 나가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팀의 주전 2루수가 될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은원은 21일까지 시즌 25경기에 나가 타율 3할3푼7리, 1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6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규정타석을 채운 2루수 중 타율이 가장 높다. OPS는 박경수(kt)에 살짝 뒤진 2위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있다. 실수보다는 호수비가 더 많다. 공격적인 주루도 돋보이는 등 ‘대전 아이돌’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체적인 활약상을 놓고 본다면 현시점에서 리그 최고 2루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앞으로 이 활약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과제는 있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고비도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한용덕 한화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면서 정은원의 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지금은 어디 내놔도 안 떨어지는 선수가 됐다는 호평도 이어진다.
만약 이 기세를 시즌 막판까지 이어간다면 정은원을 주목하는 또 다른 감독이 있을지 모른다. 바로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열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준비하고 있다. 2루는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최고 2루수였던 안치홍(KIA)을 비롯해, 박민우(NC) 김상수(삼성) 서건창(키움)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정은원이 도전장을 내밀 기세다.
정은원은 경쟁자 중 가장 어리다. 프리미어12를 넘어 2020년 도쿄올림픽, 그리고 그 이후를 내다보는 김경문 감독이 주목할 만하다. 같은 값어치라는 가정이라면, 나이라는 프리미엄은 당연히 주목해야 한다.
한용덕 감독은 하주석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정은원을 당분간 2루에 고정한다는 생각이다. 잘하고 있는 선수에 포지션 변경이라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나 한 감독은 “지난해에도 정은원이 유격수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고 은근한 홍보에 나섰다. 실제 정은원은 지난해 선발 유격수로 4경기 나갔다. 3루수로도 7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급한 상황에는 유격수와 3루 수비도 가능하다.
국제대회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KBO리그보다는 엔트리가 빡빡한 편이다. 내야 백업은 2루 혹은 유격수만 봐서는 안 된다. 다른 내야 위치를 볼 수 있어야 승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성적, 수비 활용도, 그리고 어린 나이라는 매력까지. 정은원이 점차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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