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이 22일 3차 조사를 받고, MBC '뉴스데스크'에 정정 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스타 K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5시간에 걸친 3차 조사를 받았다. 이날 박유천은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며 정정 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5시간에 걸쳐 박유천을 소환 조사했다. 박유천은 1, 2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 중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 박유천.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에 박유천은 경찰 조사 직전인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하고, 15일 법무법인 인 소속 권창범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황하나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17일 첫 번째 경찰 조사를 앞두고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을 했다. 박유천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는 ‘음성’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이날 경찰은 박유천의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서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 받아 집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려져 누리꾼들은 박유천이 증거 인멸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박유천 측 변호인은 18일 신체 제모 논란에 대해 증거 인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유천 측 변호인은 "제모는 주기적으로 해왔던 것이며, 경찰은 마약 검사를 위해 박유천의 다리털을 충분히 채취했다"고 밝히며 검사를 피하기 위한 제모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 MBC 방송화면 캡처

그런데 MBC '뉴스데스크' 측은 박유천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CCTV 및 손등 바늘자국 의혹 등을 보도했다. 

이에 박유천 측 변호인은 18일 박유천의 손등에 난 상처가 마약 투약의 흔적이 아니냐는 '뉴스데스크'의 지적에 대해 "수개월 전에 다친 손으로, 손등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같이 다친 상처가 있다. 더구나 이 손등은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2일 해당 보도한 방송국과 기자들 상대로 “명백한 허위”라며 정정 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박유천이 결백을 주장하면서 입장을 표하는 가운데, 경찰은 금주 중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을 통해 사실관계를 가려낼 방침이다. 대질조사는 황하나가 수감돼 있는 구치소에서 경찰과 박유천이 황하나를 접견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대질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 황하나. 출처l황하나 SNS

황하나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또한 지난 2015년 황하나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2명은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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