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재활 등판이 없어서일까.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시작은 조심스러웠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 침묵으로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개막전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투구로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지난 9일 류현진은 사타구니를 다쳐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비슷하지만 지난해와는 다른 부위를 다친 류현진은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밀워키전은 12일 만에 이뤄진 류현진의 부상 복귀 투구다. 류현진은 경기를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1회초와 2회초 류현진은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2회 포심 패스트볼 1개를 제외하고 패스트볼 계열의 구속은 80마일대 후반대에 구속이 머물렀다. 올 시즌 류현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5마일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부족한 수치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부터 류현진은 힘을 주기 시작했다. 1사에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 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몸 상태를 확인한 듯, 구속을 끌어올렸다.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끌어올린 구속을 유지했다. 89마일에서 90마일 초반대 패스트볼 구속을 꾸준히 기록했다.

이날 등판은 경기 결과를 떠나서 류현진 건강 입증이 첫 번째 과제였다. 옐리치에게 홈런을 연거푸 맞으며 실점 하긴 했지만, 건강 입증이라는 첫 번째 과제는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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