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장우혁 통신원
▲ 고군분투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맨체스터(영국), 장우혁 통신원] "선수들은 개인 타이틀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상에 신경쓸 때가 아니다."

손흥민은 개인 수상보다 팀의 목표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속 팀 토트넘이 4위 이상에 올라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해야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꼽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6인을 발표했다.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맨체스터시티), 페어질 판 데이크,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에덴 아자르(첼시)가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이 후보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첼시전 득점을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손흥민은 PFA 올해의 선수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7경기 12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42경기에 나서 20골을 기록했다. 도움도 10개나 기록했다. 

6명의 후보 가운데 맨시티가 3명, 리버풀이 2명 후보를 냈다. 이 두 팀은 이번 시즌 가장 돋보이는 경기력과 성적을 보인 팀이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에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는 뜻이다. 아자르는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 나서 16골과 12도움을 기록하며 첼시를 이끄는 선수다.

공교롭게도 이 명단이 발표된 20일 토트넘은 맨시티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승점 67점에서 제자리걸음했다. 1경기 덜 치른 아스널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각각 승점 66점과 64점으로 토트넘을 사정권에 뒀다. 첼시 역시 승점 66점으로 단 1점 뒤에 있을 뿐이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지금 그게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선수들은 개인 타이틀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상에 신경쓸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팀의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축구 선수로서 본질을 꿰뚫는 말이기도 했다. 해결사, 스타플레이어들이 주목을 받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나로 똘똘 뭉칠 때 승리할 수 있다. 이번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실바와 판 데이크가 이름을 올린 이유도 화려한 득점이 아니라 팀에 기여하는 것을 인정한 결과였다.

손흥민은 성숙하게 중요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3일 간격으로 연이어 경기를 치렀지만 손흥민은 "몸 상태는 괜찮다"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지키는 것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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