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하가 20일 광주 KIA전에서 역동적인 폼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정철우 기자]두산 5선발 이영하가 에이스급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영하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시즌 3승째.

지난해 8월16일 잠실 키움전 이후 8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뽐냈다.

KIA 타선을 압도한 경기였다.

탈삼진은 3개뿐이었지만 맞혀 잡는 투구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원했던 바로 그런 투구였다. 삼진을 잡기 위해 지나치게 힘을 집중해서 던지다 보면 체력적인 한계를 보이며 긴 이닝 투구가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조언 이후 이영하는 더욱 자신감 있는 투구로 타자들과 상대하고 있다. 

일단 패스트볼이 위력이 있었다. 최고 구속 147km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 39개 볼 20개라는 이상적인 스트라이크-볼 비율을 보이며 안정감 있는 제구에 힘을 보탰다.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도 조금씩 섞어 던졌지만 패스트볼 위주의 묵직한 투구는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됐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6회 선두 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실점을 1점으로 막았다.

도망가는 투구로 주자를 쌓아 주지 않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무너질 일도 없었다.

이영하는 "오늘(20일)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다. 세혁이 형(박세혁 선수)과 수비 도움으로 승리 할 수 있는 경기였다. 계속해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팀이 이길수 있도록 적은 실점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직구가 좋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계속 힘이 들어갔다. 감독님께서 올라오셔서 "오늘 완봉하려고 그래?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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