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멀티히트로 활약한 삼성 송준석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삼성이 패배 속에서도 수확을 발견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새 얼굴들이 1군 안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은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송준석(25)을 1군에 올렸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김동엽에게 잠시 여유를 주기 위한 교체였다. 한편으로는 송준석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근성 있는 야구를 하는 선수”라면서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투입했다.

1군 경력은 초라하지만 올해 2군 성적이 워낙 좋았다. 퓨처스리그 18경기에서 타율 3할8푼2리를 기록했다. 비록 퓨처스리그이긴 하지만 삼진(6개)보다 더 많은 4사구(8개)를 얻어내는 등 '예쁜' 숫자에 기대를 걸 만한 구석이 있었다. 그런 좋은 타격감은 1군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올 시즌 첫 1군 출장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1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자신의 프로 첫 타점을 신고한 송준석은 3회와 5회에 각각 우전안타를 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5회 타구는 좋은 타이밍에서 맞아 나간 안타였다. 7회에도 안타를 치지는 못했으나 끈질기게 승부하며 벤치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9회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는 등 경기 내내 좋은 타구질을 선보였다. 팀의 5-12 패배에도 한가닥 위안을 제제공하는 3안타였다.

삼성은 송준석에 앞서 내야수 박계범(23)을 1군에 부르기도 했다. 박계범 또한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타율 4할4리, 출루율 4할8푼5리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1군에 올라와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역시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첫 2경기에서 9타수 4안타에 볼넷 하나를 고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수비에서도 큰 실수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적절하게 1군 전력으로 활용하면서 효과를 얻었다. 20대 초반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구상을 확인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2군에 있는 선수들의 동기부여 측면도 생각해야 한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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