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김동현 PD] "모두가 간절한 만큼 저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끝나고, SK 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이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SK는 18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어벤져스 군단'  부산시설공단에 20-24로 패했다.

챔피언 결정전은 3판 2선승제. 오는 20일 서울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부산에 한 번 더 패한다면 3차전 없이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

이날 SK 선수들의 몸 상태는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주전급들이 대부분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었다. 그중에서 김경진 코치에게 가장 큰 아쉬움은 리그 득점 4위 유소정의 이탈이었을 것이다. 

▲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SK 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

지난 삼척시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유소정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심한 충돌로 인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발목 부상을 입은 채 코트를 떠나야 했다. 

예상보다 심한 부상에 유소정은 경기 전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다리에 테이핑을 하며 경기를 뛰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자신의 부상보단 중요한 순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점이 유소정을 더 힘들게 했을 것이다.

결국 에이스의 빈자리는 티가 났다. 전반전 부산시설공단에 뒤지지 않는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뒷심 부족으로 승기를 잡지 못하며 1차전을 내줬다.

경기 후 핸드볼티비와 만난 김경진 코치(감독대행)는 "유소정 선수가 빠져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다. 2차전에는 (유소정 선수가) 공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며 에이스의 복귀를 예고했다.

끝까지 남아 팀원들을 챙긴 유소정은 "모두가 간절한 만큼 저도 팀에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지만 끝까지 회복하려고 노력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며 아쉬움 많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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