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핑크가 LA 공연으로 첫 북미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블랙핑크가 세계적 스타들의 응원 속에 데뷔 첫 북미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블랙핑크는 로스앤젤레스 ‘더 포럼’에서 ‘블랙핑크 2019 월드 투어 위드 기아 [인 유어 에리어] 로스엔젤레스’를 열었다.

블랙핑크는 엘비스 프레슬리, 잭슨파이브, 프레디 머큐리, 엘튼 존, 에릭 클랩튼, 백스트리트 보이즈,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발자취를 남긴 ‘더 포럼’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공연 당일 이른 오전부터 공연장 일대는 블랙과 핑크 의상을 입고 온 팬들로 가득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인종의 팬 블링크는 ‘뿅봉’으로 불리는 응원봉과 각양각색 플래카드를 흔들며 블랙핑크를 맞이했다.

무대는 시작과 동시에 후끈 달아올랐다. 오프닝을 알리는 '뚜두뚜두’의 웅장한 전주가 흘러 나오자 팬들의 함성은 공연장을 뒤흔들었다.

블랙핑크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다. 보고 싶었다”며 “같이 즐겨 달라"고 외쳤고, 관객들은 더욱 흥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화답하듯 블랙핑크는 '스테이'와 '휘파람’ 어쿠스틱 버전을 부르며 초반부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멤버별 4인 4색 솔로 무대도 빛났다. 로제는 비틀즈의 ‘렛 잇 비’, 박봄의 ‘유 앤 아이’,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편곡해 감미로운 보컬을 입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리사는 ‘테이크 미’, ‘스왈라’에 맞춰 섹시하면서도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수와 제니는 각각 ‘클레리티’ ‘솔로’로 무대를 꽉 채웠다.

데뷔 곡 '붐바야’ ‘불장난’ ‘마지막처럼’ 등 모든 퍼포먼스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반응을 일으킨 곡은 '킬 디스 러브'였다.

▲ LA 공연으로 첫 북미 투어의 포문을 연 블랙핑크. 제공|YG엔터테인먼트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떼창'으로 하나가 됐다. 중독적인 멜로디의 후렴구뿐만 아니라, 난이도가 높은 영어 래핑까지 큰 목소리로 따라 부르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블랙핑크와 관객이 함께 꾸며 낸 '킬 디스 러브' 무대는 장관을 연출했다.

지난 5일 발표된 ‘킬 디스 러브’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37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 올랐고, K팝 그룹 최단 시간으로 뮤직비디오 조회수 2억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대가 끝나자 로제는 “신곡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들 따라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 감동했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이 기운을 이어받아 블랙핑크는 메인과 돌출 무대를 휘저으며 온몸을 던졌다. 중앙, 사이드 스크린과 여러 무빙 라이트, 형형색색 레이저는 입체감을 더했다.

지루할 틈 없는 2시간의 러닝 타임이 이어졌고 블랙핑크는 “오늘 밤을 평생토록 기억하겠다"며 "블랙핑크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 사랑한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팬들에게 전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첫 북미 투어의 첫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블링크들과 뜨겁게 눈을 맞추며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공연 직후 미국 빌보드는 블랙핑크 이번 콘서트와 관련해 '블랙핑크, 첫 번째 북미 투어로 더 포럼을 흔들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리뷰를 발빠르게 올렸다.

빌보드는 블랙핑크의 공연에 대해 “엄청난 훅과 대륙을 넘나드는 음악적 영향, 거대한 폭죽, 빈틈없는 안무, 멤버들간 '케미' 그리고 4인조가 단체로 뿜어내는 멋으로 가득 차 있다”며 호평했다.

이번 블랙핑크 북미 투어 첫 콘서트는 영미 팝계 유명 인사와 최고의 스타들이 관람했다. 퍼렐 윌리엄스, 베니 블랑코, DJ 스네이크, 팝 밴드 레이니, 프로모터 골든보이스의 폴 톨렛 및 AEG 북미주 회장 릭 뮬러, 지난해 블랙핑크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대표 레이블 인터스코프 관계자 등이 참석해 힘을 북돋웠다.

세계적인 보이 밴드 원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스도 콘서트 현장을 찾아 무대를 관람했다. 영국 메트로는 “해리 스타일스가 어느 순간에는 열심히 지켜보면서 턱을 괴고 앞으로 다가가는 등 완전히 공연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첫 북미 투어에서 장소당 1만석이 넘는 아레나급 공연장을 접수해 미국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블랙핑크는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19일에는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2주차 무대에 오른다. 또 오는 24일 시카고, 27일 해밀턴, 5월 1일~2일 뉴어크, 5월 5일 애틀랜타, 5월 8일~9일 포트워스로 이어지는 6개 도시 8회 규모의 북미 투어를 개최한다.

▲ 블랙핑크가 LA 공연으로 첫 북미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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