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외국인 투수 터너가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는 메이저리그 지명 1순위 출신 투수다. 그와 함께 1순위로 지명 된 선수로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이 있다.

KIA는 그를 1선발 에이스급 투수로 생각하고 영입했다. 팀의 에이스 몫을 해 달라는 기대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터너는 아직 에이스급 투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팀이 꼭 필요로한 투구를 아직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터너는 18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에이스다운 투구를 못했다. 올 시즌 아직 KBO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터너. 이날도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투구를 했다.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상대 선발인 김원중과 비교해 앞서지 못하는 공을 던졌다.

일단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0-0이던 2회 선두 타자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음 타자 채태인은 1루 땅볼로 잘 막아 냈다.

하지만 한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나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준태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신본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선취점을 뺏겼다.

이어 3회에는 2번 아수아헤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아수아헤가 KBO리그서 때려 낸 첫 홈런이었다.

2, 3회의 실점은 그런대로 넘어갈 수 있었다. 크게 점수 차가 벌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흐름을 내줬다고 하기엔 이른 상황이었다.

아픈 것은 5회말이었다. KIA는 5회 선두 타자 김주찬의 안타를 시작으로 3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1점을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끌어올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터너는 득점 이후 곧바로 실점했다. 야수들이 가장 맥 빠져 하는 상황을 자초했다.

터너는 5회말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월 3루타를 내줬고 이후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곧바로 실점했다.

이어 채태인에게 좌월 2루타를 다시 허용했고 한동희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맞으며 4점째를 내줬다.

터너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아주 나쁜 성적이라 하긴 어렵다. 하지만 연패에 빠진 KIA로서는 에이스 몫을 기대하고 영입한 투수의 투구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터너가 에이스로 성장하기엔 아직 부족한 면이 엿보이고 있다. 양현종의 부진과 윌랜드의 불운이 더해지고 있는 KIA 처지에선 터너의 아쉬운 투구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