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토트넘의 왕이로소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았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아시아 선수가 됐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4강 진출을 이끈 활약을 본 중국 언론들은 요란한 축하를 보냈다.

손흥민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CL 8강 2차전에서 전반 7, 10분 두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3-4로 졌지만, 1차전 손흥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것이 사상 첫 4강 진출의 동력이 됐다. 1, 2차전 합계 4-4 동점이었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돼 토트넘이 웃었다.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루카스 모우라와 투톱으로 출발해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맨시티 수비를 공략했던 손흥민이다.

중국 매체들은 자기들의 일인 것처럼 시끄럽게 기뻐했다. 시나스포츠는 '1차전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2차전에서도 손흥민이 두 골을 넣었고 총 12골로 C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가 됐다. 아시아의 영광이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어려운 상황에 굴복하지 않은 손흥민이라는 비유도 있었다. 맨시티가 전반 4분 라힘 스털링의 골로 빠르게 균형을 잡고 경기를 주도한 것을 손흥민이 두 골로 극복했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맨시티의 압박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손흥민은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두 골을 넣으며 변화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1-1이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가른 과정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더 빠르게 멀리 달렸고 에릭센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고 칭찬했다.

중국의 5대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소후'가 운영하는 소후스포츠는 '손흥민은 자신의 가치를 단 3분 만에 보여줬다. 팀을 도운 것은 물론 4강에 가기 위한 목표 달성을 해냈다'며 '토트넘은 경기에서 졌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CL 4강에 도달했다. 이 과정에 손흥민이 있었다. 명성을 드높였다'고 전했다.

톈셴트 스포츠는 '손흥민은 (CL 아시아 최다골을 기록했던) 샤츠키흐를 넘어섰다. 경고 한 장을 받는 바람에 4강 1차전에 나서지 못하는데 토트넘에는 큰 손실이다. 그래도 맨시티를 8강에서 떨어트린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점점 공격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대폭발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아시안게임 참가로 일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피로도 있었지만, 자기 역할을 해냈다. CL에서는 분명 영웅이다. 자신의 폭발적인 성장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고 극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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