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 로빈슨 가족들이 16일(한국시간) LA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시즌 첫 등판에서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건재함을 보여주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다저스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 커쇼의 호투와 9회 말 작 피더슨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어깨 염증 증세를 보인 커쇼의 개막전 등판을 취소하고 지금까지 재활을 지켜본 후 이날 시즌 처음으로 등판시켰다. 

커쇼는 1회초 과거 팀동료 야시엘 푸이그에서 투런 홈런을 맞고 잠시 흔들렸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플라이아웃과 삼진으로 잡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2회초 삼자범퇴로 쉽게 마무리 한뒤 7회까지 추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커쇼는 7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실점 6탈삼진 평균자책점 2.57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호투를 보여준 후 8회초 페드로 바예스로 교체됐다. 

다저스 타선도 곧바로 커쇼를 지원했다. 1회말 공격에서 작 피더슨의 볼넷, 저스틴 터너의 안타로 1,3루를 만들고 코디 벨린저의 2루타로 1-2 한점차로 따라 붙었다. 5회말 만루상황에서는 밀어내기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 이어진 만루상황에서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플라이아웃으로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9회초 다저스 세번째 투수로 나선 켄리 젠슨은 첫타자 커트 카살리에게 2루타, 푸이그를 플라이아웃으로 잡았으나 카살리를 3루로 진루시켰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역시 과거 팀동료 맷 캠프. 캠프는 켄리의 3구째를 내야 안타로 만들며 3루에 있던 타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2-3 역전 당했다. 하지만 9회말 데이빗 프리즈가 볼넷, 그뒤로 나온 피더슨이 신시내티 5번째 투수 라이슬 이글레시아의 3구 슬라이더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경기에서 1루수로 출전했던 벨린저는 이날은 우익수로 출전했으며 3회말 신시내티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의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무릎에 맞고 4회초 수비에서 알렉스 버두고로 교체됐다. 1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0.433 타율과 1.438 OPS를 기록하게 됐다. 

▲ LA다저스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LA다저스타디움에서 재키 로빈슨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두 로빈슨의 등넘버 42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전 미국 국가를 듣기 위해 줄을 서있다. 류현진(왼쪽에서 4번째) 선수의 뒤 모습도 보인다.

경기가 열린 이 날은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재키 로빈슨이 데뷔전 (1947년 4월15일)을 치른 것을 기념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여서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로빈슨의 등번호인 42번을 달고 출전했다.

한편 신시내티 선발 라인업에는 푸이그를 포함 모두 5명이 다저스 출신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오프시즌 중 푸이그와 같이 트레이드 됐던 좌익수 맷 켐프와 1루수 카일 파머 외, 2루수 호세 페레자와 중견수 스캇 쉐블러도 2015 시즌 각각 7경기와 26경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푸이그는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삼진으로 친정팀인 다저스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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