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손 주니어(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부천FC1995가 지난 겨울 흘린 땀을 기억하며 떨어진 분위기를 살리려고 한다.

부천은 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했다. 시즌을 5연승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떨어지는 분위기를 막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송선호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것은 부천에 끈끈한 정신력을 담기 위한 선택이었다. 태국 전지훈련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치른 겨울 내내 구슬땀을 흘리며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부천이 초반 2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아산 무궁화에 패하고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와 연이어 비겼다.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 내용에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부천은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6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1-2로 역전패했다. 부천은 초반 2연승 이후 4경기 무승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송 감독은 경기 뒤 "집중력이 떨어졌다. 집중력이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왔을 때 그것만 대처를 잘 하면 됐다. 그 상황에서 대처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항의를 하다가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하지만 결코 팀이 와해되는 것은 아니라고 송 감독은 단언했다. 그는 "절대로 그렇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분위기를 올리려고 한다. 다음 경기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테랑 문기한도 "아직 경기는 많고 가야할 길도 멀다. 1경기씩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 지난 경기들을 반성하고 분석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그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팀보다 훈련을 많이 했다. 체력은 다른 팀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력, 조직력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경기 무승이라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결과가 나지 않는 상황을 털고 작은 성공부터 쌓아가는 것이 시작이 될 터. 침체된 분위기에서 부천이 초반 위기를 어떻게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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