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일날 뻔 했어" 로버트슨(오른쪽)이 판 데이크와 이야기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앤디 로버트슨은 미끄러지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첼시를 2-0으로 잡았다. 

후반 38분 로버트슨이 미끄러졌다. 첼시에 공을 빼앗겼지만 리버풀은 실점하지 않았다. 축구에서 흔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2골의 리드를 벌어둔 시점이었고 동료들의 백업도 빨랐다.

하지만 이 장면에 리버풀 팬들이 가슴이 철렁했던 것은 이유가 있다. 옛 기억 때문이다. 2013-14시즌 리버풀은 승점 84점을 기록해 맨체스터시티(승점 87점)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35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자력 우승도 가능했던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첼시와 맞붙은 홈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패스를 받던 팀의 스티븐 제라드가 미끄러져 실점해 패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로버트슨이 미끄러졌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웃었다. 옛 기억을 털어버리자는 의미였다.

로버트슨 역시 유쾌하게 반응했다. 자신의 SNS에 "안심하세요"라면서 미끄러지는 사진을 올렸다.

로버트슨이 미끄러졌지만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2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살얼음판 같은 선두 경쟁이지만 리버풀은 이번엔 우승 레이스에서 탈락하지 않았다.

▲ 걱정마!! 로버트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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