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 솔샤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기적의 사나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캄프누로 돌아간다. 이번엔 감독으로 기적을 쓰러 간다.

1998-99시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빛나는 시기다.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차지했다. 그 가운데서 백미는 역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었다.

결승 매치업은 맨유와 바이에른뮌헨의 맞대결이었다. 90분이 모두 흐른 시점 리드를 잡은 팀은 바이에른뮌헨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맨유는 2골을 넣고 결과를 뒤집어버렸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테디 셰링엄이, 후반 추가 시간 3분 솔샤르가 득점에 성공했다.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이제 솔샤르는 감독으로서 다시 한번 역전을 노린다. 맨유는 17일(한국 시간) 기적의 장소 캄프누에서 FC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1 패배를 뒤집어야 하지만, 원정 팀들의 무덤이라는 캄프누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기적을 써본 행운의 장소.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1999년 일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당시엔 바이에른뮌헨을 상대했고 또 결승이었다. 다른 상황"이라면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번 시즌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내본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솔샤르 감독은 "파리생제르맹과 유벤투스와 치른 경기들을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원정에서 좋은 팀들을 꺾었고, 좋은 선수들과 맞서 싸웠다"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맨유가 안방에서 승리를 내줬지만 그래도 경기 내용은 비슷했다는 것이 희망. 솔샤르 감독은 "홈에서 때때로 바르셀로나를 당황하게 했다. 맞다, 그들이 경기 전체를 통제했지만, 그들도 우리 진영에선 그리 괴롭게 만들지 못했다"면서 반격을 노린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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